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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은행, 부실채권 증가로 수익 압박
중국 은행권에 부실채권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4대 국유은행이 발표한 1~6월 결산을 보면 6월 말 시점 부실채권 잔고가 3847억 위안(약 63조4260억원)으로 반년 전보다 13.2% 늘어났다.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중소기업 실적 부진과 부동산 시황의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중국 은행융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실채권 비율은 1% 안팎에 머물렀으나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의 4대 은행 상반기 순이익을 합치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725억 위안으로 지금까지의 두자릿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최대은행 공상은행의 신장률은 7.0%로 중간 실적으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9%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익은 압박하는 원인은 부실채권 증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매소매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기 감속과 해외수출 둔화로 광둥성과 장쑤성, 산둥성 등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증대했다.
일례로 중국 정부가 철강을 비롯한 공급과잉 체질이 여전한 업종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량의 재고를 안은 강재회사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여파도 크다. 저장성 원저우 등에선 주택가격이 절정기의 절반 정도로 떨어짐에 따라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개인이 늘어났다.
은행이 담보 투자용 부동산을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중국에선 전체 융자액이 확대하는데 더해 은행도 부실채권을 외부에 매각하는 등 직접 상각에도 적극 나서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아직 낮은 수준에 있기는 하다.
각 은행은 "국제적인 경쟁 상대와 비교할 때 부실채권 비율이 낮다"고 강조하지만, 중국 은행의 대출처 자산평가가 엄격하지 않다고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
부실채권 증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하고 있다.
대형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려고 부동산업자와 과잉공급 업종에 대한 신규 융자를 줄이고 있다.
국무원은 중소기업과 농업기업에 대출 확대를 재촉하지만 7월 신규 융자가 급감하는 등 실물경제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은감회)에 따르면 전체 은행의 상반기 부실채권 증가액은 1023억 위안으로 작년 992억 위안을 이미 넘었으며 증가분 거의 절반을 4대 은행이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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