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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진출 외자 ‘은밀한 철수’ 시작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자가 기업은 중국에 둔 채 생산과 이익만을 국외로 이전하는 '은밀한 철수(悄悄撤退)'가 시작했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21일 중국에서 조업하는 외자기업의 철수가 아직 대규모로 보이진 않지만 이처럼 사실상 빈껍데기만 남겨두는 형태로 다른 나라로 거점을 옮기는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외자 제조업의 국외 이전과 관련한 상징적인 사례로 광둥성 광저우 시민이 그간 익숙했던 나이키 신발에 쓰인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가 어느새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로 바뀐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상하이 외국투자 촉진센터 관계자는 일부 외자기업이 중국에 법인을 남겨 등기 내용을 변경하지 않은 채 생산과 이익 등 회사 핵심 부분을 타국으로 옮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이 중국을 떠나 타국으로 가는 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국제적인 자본 조정이 일어나고 더욱이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양보단 질' 위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게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하이엔드 제조업은 구미로 돌아가고 로엔드 제조업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광둥성 상무청 외자관리처 책임자는 "광둥성에서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기업 대부분이 로엔드 제조업체다. 이들의 철수는 우리 성의 산업수준 향상 정책에 합치한다. 수출 영향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간 미국과 홍콩 예에서 보듯이 제조업에서 시작한 중국 이탈이 물류산업과 서비스업으로 급속히 파급해 산업의 공동화로 발전할 수 있기에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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