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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올해 중국서 자살-의문사 간부 40명 넘어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부패척결을 강력히 추진하는 와중에 공산당과 정부, 국유기업 간부가 자살하거나 의문사하는 일이 꼬리를 물고 있다.
벌써 40명 이상의 간부가 목숨을 잃었고 이들 대부분이 사정기관의 강압적인 수사와 혹독한 문초에 견디다 못해 그 지경이 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사 대상에는 시 주석이 속한 파벌, 태자당 관계자는 거의 없는 점에서 "반부패를 구실로 한 '숙청'이다'라는 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처벌을 당한 간부에는 후진타오(胡錦濤)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이들이 많아 '권력암투'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고등법원)의 여성 부원장 쉬안성(徐安生 55)은 안산(鞍山)에 공무 출장 도중 10월29일 새벽 호텔 목욕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날 정오에는 랴오닝성 신체장해인연협회 런즈웨이(任志偉 55) 당 부서기가 근무처 빌딩 7층 창에서 투신했다.
랴오닝성 국장급 간부 2명이 같은 날 자살을 기도한 건 이례적인 일이기에 인터넷 등에서 화제를 불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쉬안성은 비리사건으로 사정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됐으며 자살한 당일 오전 당 기율검사위와 면담을 앞뒀다.
런즈웨이도 오직사건에 연루했다고 소문이 파다했다.
인터넷에는 두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상관을 보호하려 한 것이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관영 매체 통계로는 2003~2012년 중국에서 자살한 간부는 매년 10명 이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2012년 11월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이래 자살자가 대폭 늘어나 작년에는 2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금년은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로 늘어났으며 자살 간부 대부분은 지방과 국유기업 간부로 실제 사인과는 달리 병사로 발표한 사례도 상당수라고 한다.
그래서 자살 혹은 의문사한 간부가 50명을 넘었다는 견해도 있다.
기율검사위는 하루 2명꼴로 부패간부의 적발을 공표하고 있다. 증거 확보가 철저한 탓에 조사 대상이 되면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는 전혀 없다.
사법 처리를 받을 땐 재산도 몰수되기 때문에 비리 간부 자녀의 진학과 취업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이런저런 사정이 압박감으로 작용해 당국의 본격 조사를 받는 간부를 자살로 몰아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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