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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스위스 은행, 비밀보호 포기로 중국서 활로
고객 비밀보호 정책을 포기하는 스위스 은행이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에서 활로를 찾으려 한다고 AF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은행가협회 클로드 알랭 마르젤리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위스 금융센터가 주목하는 나라 중 하나가 중국이다. 스위스를 위안화 국제 거래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여러 세대에 걸쳐 전 세계 투자자는 스위스 은행에 고액의 수수료를 내고 자산을 세무당국의 눈을 피해 숨겨놓았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계기로 은폐 재산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선행에 불안감을 느낀 스위스 은행은 마지 못해 정책 전환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스위스는 2017년부터 그간의 고객비밀 보호 전통을 버리고 다른 나라와 은행계좌 정보를 교환할 방침이다.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스위스가 보유하는 역외 자산은 작년 말 시점에 2조3000억 달러로 세계 전체의 26%를 점유한다고 추산했다.
스위스 금융단체 제네바 금융센터의 니콜라스 픽테 대표는 비밀보호를 포기하면 각국의 금융센터에 고객을 대량으로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래서 스위스 은행으로선 중국이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마르젤리슈 CEO는 작년 스위스와 중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발효하면서 양국 관계는 유례없이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양국 당국자는 2013년에만 두 차례에 걸쳐 금융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회의를 열었다.
올해 6월에는 스위스 국내 은행이 처음으로 금융원탁회의를 개최했고 7월엔 스위스 국립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양자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다음 단계는 중국 은행이 스위스에 지점을 개설하는 것이라고 마르젤리슈 CEO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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