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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주리룬 국공 정상회담
중국공산당 시진핑(習近平 61) 총서기와 대만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53) 주석이 6년 만에 국공 정상회담을 열었다고 관영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주 주석을 맞아 1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국공내전 이래 이어진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2005년부터 시작한 국민당과 공산당 간 정당 교류 일환이며 수장 간 만난 건 2009년 이래 처음이다.
시 총서기는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커진 야당 민진당을 염두에 두고 양안이 대화 개선의 기초로 삼아온 '92년 합의(九二共識)'를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을 수용하면서 해석은 서로에 맡긴다는 '92년 합의' 중요성을 역설함으로써 시 총서기는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고 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민진당을 견제했다.
아울러 시 총서기는 "국공 양당이 양안 관계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만독립 반대와 '하나의 중국' 원칙하 대등협의 등 5개 제안을 내놓았다.
주 주석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과 실크로드(一帶一路) 경제권 구상에 참가를 천명하면서 이를 통해 양안 협력을 확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공헌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이에 시 총서기는 비록 창설멤버에선 배제했지만, 대만의 AIIB 참가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실무협의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시 총서기는 대만이 동아시아 지역 포괄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에도 이해를 나타냈다.
취임 후 처음 시 총서기가 대만정책을 정리해 밝힌 '5개 항'은 앞으로 중국의 기본지침이 된다.
주 주석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양안 교류에서 중요한 건 다툼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해 양안 간 주권관계를 거론하지 않은 채 경제관계 등을 중심으로 발전시킬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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