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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中一滴] “오늘날 북한의 한국전 해석을 믿는 나라는......”
" 꽤 최근까지도 중국은 대체로 북한의 한국전쟁 해석을 지지했다. 그러나 2006년 핵실험 실시를 만류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북한이 무시한 뒤로 상황이 바뀌었다.
베이징 군사박물관의 한국전쟁관은 ‘재단장을 위해’ 문을 닫았다가, 누가 전쟁을 시작했고 누가 이겼는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막대한 전쟁 사상자 수치만 적어놓은 간단한 합판 두 개로 쪼그라든 채로(내 생각에) 2008년 말에 다시 문을 열었다.
두 나라의 국경을 이루는 강 인근에 자리 잡은 중국 큰 도시인 단둥(丹東)의 항미원조기념관에는 마오쩌둥(毛澤東)에게 남한 침공을 지원해달라고 비굴하게 부탁하는 김일성의 편지 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날 북한의 한국전쟁 해석을 믿는 나라는 오직 북한뿐이다."
가.
《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존 에버라드, 책과함께(2014년 8월 14일)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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