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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인방 체포 주역 왕둥싱 99세로 타계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의 막을 내린 '4인방 체포'의 주역인 왕둥싱(汪東興) 전 당부주석이 21일 사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통신에 따르면 왕 전 부주석은 이날 오전 5시28분께 베이징에서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시(江西)성 태생인 왕 전 부주석은 1932년 중국공농홍군에 들어가 대장정에 참가했다. 왕둥싱은 항일전쟁에 참전하는 동안 마오쩌둥(毛澤東)의 눈에 들어 그의 경호 책임자가 됐다.
국공내전에 승리한 중국공산당이 1949년 정권을 수립한 후 왕둥싱은 공안부 부부장, 당중앙 판공실 주임(비서실장),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경위국장(중난하이 경호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마오쩌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그의 경호실장을 맡으면서 요인 경호 부문을 물론 인민해방군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55년 소장 계급장을 달았다.
1976년 마오쩌둥이 타계하자 후계자에 오른 화궈펑(華國鋒) 전 당주석을 도와 문혁을 주도해온 장칭(江靑) 등 4인방을 전격적으로 체포해 축출시켰다.
왕둥싱은 1977년 당부주석에 취임했지만, 다음 해 덩샤오핑(鄧小平)이 복권해 실권을 쥐자 1980년 부주석에서 물러났고 결국은 화궈펑과 함께 권력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는 1985년에는 원로기관인 당중앙 고무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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