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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 실탄훈련 “푸젠성 주둔군 연례연습”
중국군이 대만의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훈련에 맞불을 놓는 식으로 실탄훈련에 돌입하면서 대만해협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이 이례적으로 해명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가 발행하는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11일 인민해방군의 이번 고사포 사격훈련이 정례적인 것으로 1996년 미사일 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지나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장쥔서(張軍社) 연구원을 인용해 "이번 훈련은 푸젠성 육군부대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며 대만군의 한광(漢光) 훈련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장쥔서는 앞서 당국이 공표한 훈련 고도 8000m가 야포와 고사포 훈련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며 이들 대포의 사정이 8000~1만m 사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푸젠성 근해에서 사격훈련이 최근 들어 처음이 아니며 지난 7월30일에도 중국 해사국이 대만해협에서 푸젠성 해경이 해상 실탄사격을 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군사전문가는 1996년 당시 리덩후이(李登輝) 대만총통이 미국 코넬대학에서 공개 강연을 하면서 대만독립을 역설한 데 반발해 중국이 처음으로 대만 대선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것이 바로 대만해협 미사일 위기라고 지적했다.
당시 중국군 제2포병과 난징군구는 각각 대만섬 부근 해역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상륙작전 훈련까지 감행해 대만을 침공하려는 것이 아닌가는 우려를 불렀다.
중국군 제2포병이 쏜 미사일 15발은 대만 제2도시 가오슝(高雄), 수도 타이베이에 인접한 지룽(基隆) 앞바다에 떨어졌다.
이에 미국은 즉각 2개 항공모함 전투단을 대만해협으로 파견해 중국을 견제했다.
중국이 자체 실탄훈련의 의미를 축소하면서까지 급히 진화에 나선 배경에는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한 이래 조성된 양안 화해 분위기를 깨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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