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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IMF 특별인출권 준비통화에 편입 초읽기
세계 제2위 경제대국 중국의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는 것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IMF는 4일(현지시간) 열리는 것으로 전해진 이사회에서 5년 만에 준비통화 바스켓을 수정한다.
이사회 구성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위안화 편입에 막판까지 신중한 자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5년 간 중국 경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게 분명한 만큼 위안화 채용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전환, 대세에 따르기로 했다는 관측이다.
일찍부터 유럽 진영은 위안화의 SDR 편입에 적극적이었고 특히 영국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문 때 런던 시장에서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는 등 위안화의 후견인을 자처했다.
그래서 이번 IMF 이사회에서 위안화를 준비통화 바스켓에 포함하는 결정은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많다.
SDR은 달러를 보완해 국제 유동성 부족을 메우려고 1970년 1월1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애초 1SDR 가치는 금 0.888671g으로 그때 1달러에 상당했다.1981년부터 미국과 일본, 영국, 당시 서독, 프랑스의 5개국 통화로 준비통화 바스켓을 구성했으며 지금은 주요 통화의 가중평균으로 결정한다.
SDR의 가치를 결정하는 각 통화의 비중은 5년마다 조정된다. 현재는 달러가 41.9%, 유로 37.4%, 영국 파운드 11.3%, 일본 엔이 9.4%이다.
통상적이라면 새로운 통화 구성 비율은 2016년 1월1일부터 적용하지만 IMF는 올해의 경우 위안화 추가 편입 등을 감안해 10월1일부터 소급 적용하자는 권고가 제기된 상황이다.
SDR 준비통화 바스켓에 위안화를 합류시키는 문제는 전번 2010년 조정 때도 의제에 올랐으나, 자유롭게 국제거래를 할 수 있는 통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위안화는 이미 국제 결제통화로서 일본 엔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오른 점에서 SDR 바스켓에 들어가면 외화 준비통화로서 존재감이 한층 커지게 된다.
다만 과거 달러가 영국 파운드를 대신한 것처럼 기축통화로서 길을 단숨에 달려 나가기는 어려울 듯 싶다.
중국 금융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고도화하면서 신뢰성을 쌓을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래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외화준비로서 보유하게 되면서 그 성가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나선 계기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다. 달러 가치가 폭락하자 중국은 달러 의존에서 벗어나려고 위안화의 국제화를 겨냥한 노력을 본격화했다.
2014년 12월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착실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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