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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벨평화상 류샤오보 감옥서 환갑 맞아
중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劉曉波)가 감옥에서 환갑을 맞았다.
홍콩과 대만 언론은 29일 류샤오보가 전날 수감 중인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의 교도소에서 60번째 생일을 쓸쓸히 지냈다고 보도했다.
류샤오보 생일을 앞두고 27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상에는 그의 환갑을 축하하는 손가락 3개를 펴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할리우드 영화 '기아게임'(Hungry Games)의 장면을 모방한 사진은 '희망과 자유, 저항'을 의미하는 것으로 순식간에 수백 명이 이를 퍼날랐다고 한다.
또한 류샤오보의 생일을 축하하고 그의 건강, 조기 석방을 기원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그러나 하루 만에 중국 당국이 관련 법률과 정책에 따른다는 이유로 류샤오보와 관련한 사진과 댓글을 모두 삭제했다.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가 당국에 의해 연금 격리 상태에 있어 외부와는 연락이 단절됐다며, 류샤오보의 근황 소식을 거의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정보센터는 류샤오보의 형제와 처남 류퉁(劉彤)이 류샤오보의 생일을 축하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그가 하루빨리 풀려나기를 기대했다는 전언을 소개했다.
민주활동가인 류샤오보는 2008년 '08헌장' 기초에 참여했다가 2009년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중증 위궤양을 앓았다는 류샤오보는 서방 등 국제사회가 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상당히 열악했던 교도소에서 처우가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샤오보를 면회한 친형의 말로는 그가 넓은 독방을 쓰고 있으며 TV를 보거나 독서를 할 수 있게 됐다.
식사 질도 많이 좋아져 류샤오보의 식욕이 늘었으며 정신상태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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