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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歷史-3월20일] 宋敎仁 피습, 曾國藩 타계
1913년 3월 20일 국민당 지도자 쑹자오런(宋敎仁)이 상하이(上海)에서 위안스카이(袁世凱) 일파의 습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 쑹자오런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틀 뒤인 3월 22일 사망했다. 1882년 생으로 향년 31세였다.
당시 쑹자오런은 이해 2월 4일 실시된 중,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당이 절대다수인 392석을 획득한 것을 바탕으로 의원내각제 구상을 실현하기위한 선전활동을 벌이던 중이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총통 위안스카이가 자객을 보내 그를 제거한 것이다.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한 쑹자오런이 구상한 의원내각제는 일본 양원제 의원 내각제를 본 뜬 것이었다. 상원과 하원을 각각 참의원과중의원으로 명명한데서도 일본의 영향을 살필 수 있다.
이 구상에 의하면 총통은 일왕(천황)과 마찬가지로 국가 통합의 상징적 존재가 될뿐이었다. 즁화민국을 새로운 왕조가 출현하기 앞선 과도기로 간주하고 내심 황제를 꿈꾸고 있던 위안스카이는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결국 비상 수단을 쓰기에 이른 것이다.
쑹이 일본 망명 시 참여한 중국 동맹회의 지도자엿으며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 자리를 청조 타도 우선이라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위안스카이에게 넘겨준 쑨원 도 권력 구조 면에서는 쑹과는 거리를 두었다. 쑨원 역시 일본에서 오랜 망명 생활을 하여 일본 의원 내각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 해외생활을 미국 하와이에서 한 탓인지 미국의 대통령제를 더욱 선호하였다.
혁명 조직 중국 동맹회를 정당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주도적으로 나선 이가 쑨원이 아닌 쑹자오런이 된 것도 이러한 정치 비전의 차이 때문으로 생각된다.
쑹자오런의 피살로 중화민국의 총통은 미국 댙통령제에 황제 체제의 전통이 가미된막강한 행정 수반이자 국가 원수가 되었다.
그러나 공산 중국, 중화임닌공화국에서 총리가 미국 대통령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쑹자오런의 추구한 의원 내각제적 요소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있겠다.
공산 중국 수립 후 행정부 하에서 데통령에 해당 하는 국가 주석은 상징적이며 의전적인 존재였고 총리가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 역할을햇다. 물론 최고 지도자 마오쩌둥은 공산당의 최고 지도자인 당 주석과 군권을통할하는 군사위 주석 직을 통해 최고 실권자로 군림했으나 저우언라이 가 맡았던 총리직은 대통령제 하의 총리( 미국에는 총리가 아예 없다)가 지니지 못한 실질적 권한과 역할을 보유했다.
마오 사후 자오?쯔양, 리펑, 주룽지, 원자바오 그리고 리커창 등 역대 총리들은 당 총서기로서 당 최고 지도자인 후야오방, 쩌민, 후진타오 그리고 시진핑과 비견한 역할을 수행해왓다.
이와는 달리 중화 민국의 총통은 장제스 와 장징궈 그리고 리덩후이와 마잉주 시절은 물론 민진당의 천수이볜 시절 까지 총리인 행정원장을 압도하였다. 과거 나치 독일의 총통제 스페인 프랑코 체제하의 총통과 같은 절대적 지도권을 보유햇다.
중화민국의 총통제가 위안스카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중화인민 공화국의 권력 구조는 도리어 쑹자오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자가 돈초(遯初), 호는 어부(漁父)인 쑹자오런은 후난(湖南)성 타오위안(桃源)현 출신으로. 1904년 22살 때에 황싱(黃興) 등과 함께 창사(長沙)에서 화흥회(華興會)를 조직하여 청조타도 봉기(蜂起)를 일으킬 정도로 조숙한 혁명가였다.
봉기에 실패한 후에는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1905년 일본에서 손문(孫文, 쑨원)이 주도하여 성립시킨 반청 연합 조직 중국동맹회(中國同盟會)에 참가하였고, 그 기관지 《민보(民報)》 편집을 맡았다.
1911년 동맹회 중부 총회를 만들어 양쯔강(揚子江) 유역에서 봉기 준비를 다졌고, 같은 해 10월 우창(武昌)에서 신해혁명(辛亥革命)이 일어나자 혁명정부 수립에 참여하였다.
혁명 후 난징(南京) 임시정부 법제원 총재와 베이징(北京) 임시정부 농림부장을 맡았다. 12년 8월 동맹회를 국민당(國民黨)으로 개조하여 사실상의 당수(黨首)로서 선거에서 국민당을 대승시켰다. 저서에 『송어부일기(宋漁父日記) 』등이 있다.
1872년= 청말의 정치가 증국번(曾國藩 : 쩡궈판)이 사망했다. 1811년 생으로 향년 61세였다.
자는 백함(伯涵). 호는 척정(滌正). 후난성(湖南省) 상상현(湘鄕縣) 출신이다. 원래 이름은 자성(子城)이었으나 진사시에 합격하여 출사한 이후 '나라의 번병(藩屛 : 방책)' 이 되겠다며 이름을 ‘국번(國藩)’으로 고쳤다.
증국번은 청조에 출사한 한인(漢人)관료로서 태평천국의 난 진압의 주역이었다. 그는 또 주체적인 입장에서 서양의 문물을 도입하자고 주장, ‘양무운동(洋務運動)’을 통한 ‘동치중흥(同治中興)’의 길을 연 ‘보수적 선각자’였다.
만주족의 정복 왕조인 청조가 쇠락하고 서양세력의 진출이 거세지는 19세기 중엽을 전후하여 한인 지식층들은 중국의 미래를 놓고 다양한 모색에 나섰다.
그 한 흐름은 청조의 타도와 서양문물의 적극적 도입이었고 다른 한 흐름은 청조의 유지와 서양문물의 선택적 수용이었다.
전자가 과거에 실패한 홍수전(洪秀全)으로 대표되는 ‘태평전국의 난’이었고 후자는 증국번의 ‘양무운동’이었다. 전자가 급진 개혁적이었다면 후자는 보수 개량적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살피면 홍수전과 증국번은 중국의 미래 진로를 놓고 승부를 겨룬 것이다. 홍수전은 1814년 생으로 증국번 보다 세 살 아래였다.
결국 증국번이 승리함으로써 중국은 증국번의 노선을 채택한 셈이 되었고 그가 타계한 뒤에는 이홍장(李鴻章)이 그의 노선을 이어받아 추진했다. 그의 노선은 1911년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청조가 전복될 때까지 중국 정계의 주류노선이 되었다.
증국번은 장제스(蔣介石)가 평생을 통해 존경한 인물이었으며 그와 동향인 마오쩌둥(毛澤東) 역시 젊은 시절 그의 불굴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장제스는 아들 장징궈(蔣經國)가 12년 동안의 소련 체류를 끝내고 귀국했을 때 고향으로 보내 맨 먼저 읽도록 한 책이 ‘맹자’와 함께 '증문공가서(曾文公家書)‘였다고 한다. ’증문공‘은 증국번을 말한다.
▶[今天歷史-1월 13일] 蔣經國 타계
장제스의 이 같은 증국번 선호는 손문(孫文)이 홍수전을 존경하고 그의 노선을 발전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증국번처럼 중국의 지베 질서의 전통을 게승하려한 장제스의 국민당과 홍수전의 농민 반란의 계보를 이은 것으로 자임한 마오쩌둥의 공산당과의 중국 대륙 패권을 놓고 벌인 경쟁에서 마오가 승리한 것은 홍수전 노선의 최종 승리로 볼 수 있을까. 그러나 1990년대 말 이래 중국 지식사회에서도증국번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해지고 있다. 증국번 노선과 홍수전 노선 간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증국번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역사상의 오늘(歷史上的今天)’ 코너에서 “중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중의 한 사람(中國歷史上最影響的人物之一)‘으로 평가했다.
그는 1838년 진사가 되었으며 한림원 서길사(庶吉士)에 임관되었다. 궁벽한 산촌 출신이었던 그는 출사 이후 탁월한 재능으로 10년 동안 7개의 직책을 거치면서 10급이 올라 37세에 예부시랑(禮部侍郞)에 올랐다. 예부시랑은 2품직이었다.
그는 정주이학(程朱理學)과 한유(韓愈)의 사상 및 문체에 기울었고 스승 왜인(倭仁)으로부터 엄격한 자성(自省)을 배웠다.
1852년 장시성〔江西省〕의 향시주고(鄕試主考主任試驗官)로 파견되었을 때 어머니의 부음에 접하고 귀향하여 상을 입었다. 당시에 태평천국군이 압도적인 기세로 후난성에 진출했는데 그는 향토방위를 위한 단련(團練)의 조직과 지휘를 명령받았다.
그러나 단련으로는 도저히 대항할 수 없었고 또 상비군의 무능함을 알고 후난의 농민들을 주축으로 하고 유생(儒生)을 지휘관으로 하는 의용군인 상군(湘軍)을 조직하였다.
청조에서는 그를 ‘용의후(勇毅侯)’로 봉했는데 청대에 문인으로서 무후(武侯)에 봉해지기는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양강총독(兩江總督), 직예총독(直隸總督)에 임명되고 품계는 1품에 이르렀다.
태평천국군과 사투하는 가운데 여러 차례 곤경에 처하여 패전의 책임을 지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지만, 그의 용병의 재능과 불굴의 정신력 그리고 태평천국군의 내부 분열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갔다.
청나라 조정에서는 중앙의 지배를 받지 않는 이 사적 군대의 강대화와 증국번 개인의 신망을 두려워하면서도 이를 용인할 수밖에 없었고 1860년 양강총독(兩江總督)·흠차대신(欽差大臣)·강남군무(江南軍務)의 최고 책임자로 임명하였다.
화중사성(華中四省)의 군사와 재정·행정권까지도 그가 관할하기에 이르렀으므로 그가 황제가 되려고 한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다. 그 뒤 문제(門弟) 이홍장(李鴻章)에게 회군(淮軍)을 조직하게 하였다.
증국번은 1861년 11월 ‘반란을 토벌하는데 서양의 군사를 활용하자(借洋兵助勦)’ 주장을 펴 영국 고든의 상승군 등을 반군 진압에 참여시켰다. 태평천국 반란 초기 기독교를 신봉하는 등의 이유로 태평천국에 호의적이었던 서구열강은 증국번의 이 같은 노력으로 청조를 지원하는 쪽으로 기울어졌고 이 것은 전세를 청조로 기울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그는 열강의 원조로 최초의 서양식병기공장(安慶軍械所)을 세웠으며 이홍장의 강남제조총국건설도 지원하고, 최초의 유학생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양무운동의 선구자가 되었다.
태평천국의수도 천경(天京 : 현재의 난징)을 함락한 후에 상군을 해산시켜 황제의 의구심을 풀었다. 이러한 현명한 정치적 처신은 훗날 2인자의 위치에 있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이루 화베이(華北)의 염군(捻軍)을 진압하였고 1866년 직예총독(直隸總督)에 임명되었다. 반기독교폭동을 진압하고 양강총독에 복귀한 후 난징에서 사망하였다. 시호는 문정(文正). 저서에 『증문정공전집(曾文正公全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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