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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주일대표에 행정원장 출신 謝長廷 내정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차기 총통은 대일 외교를 강화할 목적으로 주일대사에 해당하는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에 민진당의 원로인 셰창팅(謝長廷 69) 전 행정원장을 내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선과 총선에서 8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고 오는 5월20일 정식 취임하는 차이 차기 총통이 셰 전 행정원장을 도쿄 주재 대표로 기용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대만 독립 성향의 새 정부는 내각수반을 지낸 거물 정치인을 주일 대표로 보내 차이 차기 총통이 중국과 대립하는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시한다는 자세를 보여줄 속셈이라고 언론은 지적했다.
셰 전 행정원장은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 유학한 경험을 지닌 지일파로, 국민당 정권이 반대세력을 탄압한 1979년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의 피고측 변호인으로 활약한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유명하다.
그는 1986년에는 정당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당외'(黨外) 조직에 불과한 민진당의 창당에 참가한 고참 당원이다.
셰창팅은 1989년 입법위원에 처음 당선했으며, 민진당의 텃밭인 남부 가오슝(高雄) 시장으로 연임하던 도중 2005년 2월 천수이볜(陳水扁) 정권의 행정원장에 취임했다.
2008년 총통선거에는 민진당 후보로 나섰지만,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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