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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링지화에 사형 구형 방침…뇌물 231억원
중국 검찰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비리로 낙마한
(令計劃· 59) 전 정협 부주석 겸 당중앙 통일전선공작부장에 대해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홍콩 동망(東網)이 8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검찰원이 조만간 개정하는 링지화 재판에서 그가 1억3000만원(약 231억원)의 막대한 뇌물을 받아 챙긴 사실을 중시해 이같이 2년 유예 사형선고를 내려달라고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최종 양형 과정에서 이미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무기징역으로 낮춰 구형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
링지화가 지난 7월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하고 신병이 검찰로 넘어가고서 9개월이 지났지만, 그의 근황에 관한 소식은 일절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검찰 소식통은 링지화 뉴스가 끊긴 것은 동생으로 최고기밀 수천 건을 빼내서 미국으로 도주한 링완청(令完成)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링지화를 엄히 사법처리할 경우 링완청이 보복으로 휴대한 기밀 문건을 미국 측에 넘기거나 공개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중국 당중앙 기율위가 100명에 달하는 요원을 미국으로 보내 링완청을 쫓고 있으며, 그의 딸까지 동원해 설득공작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미국의 관심을 불러 중단 압력을 받았다. 최근 요원들이 신청한 미국 입국비자 신청도 거부됐다.
미국 정부는 자국에 들어와 링완청을 추적하는 중국 요원 대부분의 신상자료를 파악했다고 사이트는 덧붙였다.
링지화는 후진타오의 정치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후의 후광으로 승승장구했으며, 고향 산시성 파벌의 이끌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가 법정에 서면 저우융캉, 보시라이,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더불어 시진핑 체제에 반기를 든 당정군 거물에 대한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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