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 ‘양대 부패 몸통’ 궈보슝에 무기형 구형
비리로 낙마한 중국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8000만 위안(약 142억128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구형받았다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 인민해방군 군사검찰원이 부패죄 등으로 기소해 재판에 넘긴 궈보슝에 대해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해달라고 정식 청구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군내 부패 청산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인민해방군에 만연한 비리를 뿌리 뽑는다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궈보슝에 이 같은 중형을 내리기로 했다고 한다.
명경우보(明鏡郵報) 등 반중 매체는 지난 5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군내 측근으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함께 '중국군의 양대 부패 몸통'으로 꼽힌 궈보슝에 대해 작년 4월 시작한 비리조사가 끝났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그간의 관례로 보아 궈보슝 재판이 비공개로 조만간 개정해 속전속결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했다.
작년 7월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궈보슝은 당적박탈 처분을 받으면서 1949년 공산중국 수립 이래 부패사건에 연루된 최고위급 장성으로 낙인찍혔다.
궈보슝에 이어 서열 2위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서 중국군을 이끌었던 쉬차이허우(徐才厚)는 2014년 3월 비리로 구금돼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 기소 전 방광암으로 사망한 바 있다.
앞서 1억30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2179만 위안의 뇌물을 챙기고 500만 위안의 공금을 유용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에는 무기징역형이 내려졌다.
법원은 궈보슝에도 비슷한 형량을 선고할 전망이다. 궈보슝은 설사 무기형을 면하고 장기형을 받는다 해도 올해 74세이기에 사실상 남은 생애를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처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