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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순시선 철수 부인 “5월 말까지 머문다”
대만 정부는 일본과 갈등을 빚어온 서태평양상 섬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에 파견한 순시선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일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안순방서(해양경찰)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이달 상순 오키노토리시마 해역에 보내 대만 순시선에 철수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행정원 퉁전위안(童振源) 대변인도 오키노토리시마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순시선에 철수령이 내려졌다는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확인했다.
순방서는 애초 순시선이 1개월 동안 현장 수역에 머물 계획이었다며 최소한 오는 31일까지는 임무 수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순시선 파견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오키노토리시마 주변 해역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대만 어선을 나포하면서 비롯됐다.
마잉주(馬英九) 당시 총통은 오키노토리시마를 일본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주장할 수 있는 섬이 아니라 '암초'로 지칭하고 대만 어선과 어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순시선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아사히 신문과 산케이 신문은 전날 대만 순시선이 당일부터 오키노토리시마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23일 오키노토리시마에 대해 영유권을 다툴 "법률상 특정의 입장을 취하지는 않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민진당 정부가 일본과 향후 관계 확대와 긴밀화를 겨냥해 순시선을 철수시켰다는 관측이 주로 중국 쪽에서 흘러나와 관심을 불렀다.
오키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1700km 떨어졌으며, 대만섬과 필리핀에서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동서 4.5km, 남북 1.7km로 무인도이며 만조 시에는 넓이 10㎡도 안 되는 암초 두 개 외에는 모두 물에 잠긴다.
일본은 1987년부터 오키노토리시마 주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공사를 진행하고 침식으로 수몰을 방지하려고 1999년부터 직접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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