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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노선 비판 좌파지 眞理的追求 폐간 의미
중국의 대표적 좌파 이론지 '진리의 추구'(眞理的追求)의 폐간 처분은 장중앙의 '사영기업인 입당 승인' 방침을 당내에 철저히 주지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강경 조치로 분석된다.
진리의 추구는 그간 사영 기업인의 공산당 입당 문제를 놓고 잇따라 반론을 제기하는 논문을 게재, 장쩌민(江澤民) 총서기의 현실 노선에 공공연히 반기를 들어 왔다.
잡지는 톈안먼(天安門) 사건 다음해인 90년 7월 정치 보수화가 뚜렷해진 분위기 속에서 중국사회과학원 관리하에 '마르크스주의 기본원리의 견지'를 편집 방침으로 창간했다.
당내 좌파의 주장을 소개나는 이론지로서 국유기업 개혁, 사용기업 문제 등에서 이제까지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와 나름의 영향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당내 찬반 양론이 들끓는 사영 기업인의 입당 문제에 관해선 '착취분자의 입당을 허용치 않은 것은 당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거세게 반발, 자본가 입당을 방임하는 자세를 취해온 장쩌민 체제를 간접 비판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1일 창당 80주년 기념연설을 통해 장 총서기가 당의 계급기반 확대를 명분으로 사영 기업인의 입당을 용인하는 방침을 공식 천명함으로써 좌파의 주장과 지도부의 방침은 정면 대립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당지도부는 이후 장 총서기의 연설에 대한 학습 캠페인을 전국의 당-정-군 기관에 확대시키면서 '당내 사상 통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당내에선 좌파를 중심으로 '당은 광범위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등을 강조한 장 총서기의 '3개 대표론'이 자본가 입당 등의 개혁노선을 추진, 결국 당을 변질시키는 것은 아닌가는 의혹이 여전히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진리의 추구의 폐간 조치는 당내 이론 세력을 힘으로 봉쇄하겠다는 당지도부의 정치적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무대를 상실한 좌파 세력이 과연 어떤 대응을 할지에 쏠리고 있다.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발전으로 사회분위기상 좌파가 소수파로 몰리긴 했지만
당내에는 언제라도 이들에 우군으로 가세할 보수 세력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따라서 이들 좌파 이론가는 아직 남은 보수계 잡지를 동원해 만만치 않은 반격을 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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