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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미국에 달라이라마 면담 ‘내정간섭’ 항의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에 망명한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데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19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가진 전화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반중활동을 획책하는 달라이 라마를 백악관에 불러들여 만난 것이 중국 내정에 개입하는 행위라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 부장은 양국 간 공동노력으로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고위급 협상이 성과를 거둠으로써 '신형 대국 관계 구축'의 명확한 신호를 발해 다음 단계의 건전한 안정발전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면서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미중관계의 대국 유지하도록 애쓰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미국의 티베트 정책이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티베트가 중국의 불가분한 일부로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취임 이래 4번째로 달라이 라마와 회동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해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양국 간 상호 신뢰와 협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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