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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림자은행’ 부실채권 손실 420조원 전망
중국 비정규 금융인 '그림자 은행(shadow banking)'으로 인한 부실채권 손실 규모가 2조5000억 위안(약 4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레디트 리요네 증권(CLSA)은 20일 홍콩 언론에 배포한 리포트에서 중국 은행과 관련한 그림자 금융(shadow financing)에서 예상되는 부실채권 비율이 16.4%로 금액으로는 4조2000억 위안(705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그림자 금융의 부실채권 회수율을 40%로 상정해도 2조5000억 위안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CLSA는 지적했다.
CLSA 애널리스트 장야오창(張燿昌)은 리포트에서 "그림자 금융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를 피하려는 은행이 그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은행 개혁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 금융은 급팽창하고 있으며 리스크가 큰 업종에 대한 대출 경로임에 불구하고 정부의 암묵적인 보장으로 막대한 수혜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탁회사가 취급하는 융자상품과 은행 자산관리 상품, 증권사와 보험사, 뮤추얼펀드가 판매하는 자산운용계획(AMP)을 망라하는 그림자 금융은 2011년부터 작년까지 연 30% 속도로 확대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9% 규모인 54조 위안으로 불어났다.
앞서 지난 5월 CLSA는 중국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공식 통계보다 최소한 9배에 달하는 1조 위안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은감회)도 6월 말 시점에 시중은행 부실채권 잔고가 1조4373억 위안으로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8월 중국의 부실채권 비율이 GDP의 37%, 은행 대출 가운데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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