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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주석 첫 방중…시진핑과 국공회담
지난 1월 대만 총통선거와 총선에서 참패, 8년 만에 정권을 민진당에 빼앗긴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 주석이 처음으로 오는 30일 방중한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민당은 전날 훙 주석이 취임 후 최초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와 국공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훙 주석은 먼저 31일 중국 난징(南京)으로 가서 쑨원(孫文) 능을 참배하고 11월2~3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공논단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공회담은 국민당이 여당이던 작년 5월 주리룬(朱立倫) 당시 주석이 방중한 이래 1년6개월 만이다.
신문은 훙 주석이 11월1일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 총서기 자격으로 나오는 시 주석과 대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래 양안 간 공식대화는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중국이 양안 관계의 출발점으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아직 수용하지 않는 차이 총통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면서 상호 관계가 급속히 냉각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중융화 정책을 추진하는 국민당이 시진핑 지도부와 접촉을 통해 양안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작년 11월 1949년 분단 이래 66년 만에 대만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총통선거를 앞두고 열세에 놓인 국민당을 지원하려는 속셈이 다분한 회동이었지만, 시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대면을 했다.
그전에도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한 '92공식(共識)'의 파트너인 국민당을 각별히 대우해 2005년 이래 국민당 수뇌부가 방중할 때마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직접 만나 국공 정상대좌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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