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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노동 NGO 활동가 멍한 징역 1년 9월형
중국 법원은 노동인권 운동가 멍한(孟晗)에 대해 사회질서 문란죄로 징역 1년9개월형을 선고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 판위(番禺)구 인민법원은 전날 멍한의 혐의를 인정해 이 같은 실형 판결을 내렸다.
멍한의 변호인 옌신(燕薪)은 멍한이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받아들이고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옌신 변호사는 우여곡절을 겪어온 재판이 이처럼 허망하게 끝나 맥이 빠지지만, 멍한이 그간 받은 압박을 이해한다며 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멍한은 중국 첫 노동 NGO(비정부기구) '판위 이주 노동자 센터'의 간부로 활동하다가 신발공장의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작년 12월3일 동료인 쩡페이양(曾飛洋) 등 3명과 함께 공안에 연행됐다.
이들은 2014년 신발공장의 파업 등을 이끌어 노동자 측이 1억2000만 위안(약 202억원)의 보상금을 받아내도록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멍한 등이 파업을 선동해 신발공장에 2000만 위안 넘는 경제손실을 입혔다는 구실로 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시인한 다른 3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멍한은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별도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위 이주 노동자 센터는 그간 수 천명에 달하는 외지 출신 노동자의 법률구조를 돕고 대리해 권리를 찾아줬다.
홍콩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국에 멍한의 구금이 부당한 처사라며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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