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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중국 11월 경제통계…소비·생산·투자 안정
중국 국가통계국이 13일 발표한 11월 주요 경제통계에선 소비와 생산이 개선하고 투자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세금 감면과 공공투자 등 정책 효과의 뒷받침으로 내수가 견조함을 유지했다.
이런 정황에서 전년 대비 6.5~7.0%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달성은 확실해졌다.
다만 내년까지 걸친 물가상승, 부동산 거품, 자본 유출의 3가지 리스크의 존재도 새삼 부각됐다.
통계국 마오성융(毛盛勇)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가 쌓이면서 대다수 지표가 호전했다"고 설명했다.
크게 개선한 것은 개인소비다.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8% 늘어나 신장폭이 10월보다 0.8% 포인트 확대했다.
광군제(光棍節 독신자의 날)라고 부르는 11월11일 대규모 온라인 세일이 공전의 호황을 맞았다.
연말까지 소형차 대상 감세를 노린 수요가 몰린 자동차도 13.1% 급증해 11월에 비해 4.4% 포인트 확대했다.
산업생산 역시 6.2% 늘어나 10월 대비 0.1% 포인트 신장폭을 넓혔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집적회로가 31.5%, 휴대전화 1.6.8%로 호조를 나타냈다.
고정자산 투자는 1~11월 누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대했으며 1~10월과는 같았다.
아직 회복세를 타지 못한 민간투자를 국유기업이 수주하는 공공투자로 보완했다.
UBS 왕타오(汪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재정에 의한 성장 떠받치기는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름 이래 견조한 내수로 차분한 모습이지만 중국 경제에 당면 리스크는 여럿 있다.
먼저 물가상승이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9월 4년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후 11월에는 3.3%나 올랐다.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 설비의 감축을 진행하는 철강과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천중타오(陳中濤) 중국물류정보(信息)센터 분석가는 "기업이 코크스, 플라스틱 원료, 종이 등의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 코스트 압력이 높아진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대도시의 부동산 버블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深圳)의 부동산 가격 인상폭은 30%을 넘었다.
20여개 주요 도시가 9~10월 주택융자 규제 등 대책을 도입하면서 판매 면적의 급증은 멈췄지만, 가격이 거의 그대로다.
노무라 증권 자오양(趙揚)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의 대폭적인 하락이 일어나면 중국 경제에 주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크게 경계하는 것은 급격한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다.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를 했음에도 자본유출로 인한 대달러 위안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낙폭은 엔화와 유로보다는 작지만 환율 변동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 기업과 개인에는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앞두고 인민은행은 500만 달러(약 58억2250만원) 이상 환전은 사전심사를 받도록 은행에 지시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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