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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하이·샤프, 중국 하이신에도 LCD 공급 감축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EMS)사 훙하이(鴻海) 정밀은 산하 일본 샤프와 함께 중국 대형 가전사 하이신(海信)에 대한 TV용 LCD(액정 표시 장치) 공급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은 샤프와 계열사로 액정패널 최대 메이커인 췬창광전(群創光電)에게 하이신에 제공하는 TV용 LCD를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LCD 공급을 중단한데 이은 것으로 "샤프의 TV 판매 확대를 겨냥해 LCD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샤프는 내년 하이신에 40인치와 60인치 LCD를 총 200만장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훙하이가 10분의 1인 20만장으로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훙하이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샤프제 액정TV 판매량을 연간 1000만대로 증대할 계획이다.
샤프제 액정TV 판매를 확대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하이신을 견제하려는 것이 훙하이의 속셈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이신은 작년 7월 샤프로부터 북미와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TV사업을 인수했다.
주요 생산거점인 멕시코 공장을 매수하는 동시에 현지의 '샤프 브랜드'도 넘겨받았다.
그러나 샤프는 이후 모회사인 훙하이의 의향에 따라 브랜드를 되사려고 했다. 하이신이 거절했기 때문에 훙하이는 LCD 공급을 앞세워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신문은 설명했다.
하이신의 올해 TV 출하량은 1440만대로 이중 40인치가 500만대, 50인치 이상은 500만대로 대형화면 제품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분 500만~600만대를 합쳐 170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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