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버 로스 “트럼프 행정부서 통상정책 담당”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윌버 로스(78) 월버로스 컴퍼니 회장이 새 정부의 통상정책을 주도하게 됐다고 지지(時事) 통신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전날(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가 "차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그간 무역대표부(USTR)를 중심으로 무역협정 교섭을 진행하고,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 부과와 저가 수입품의 보조금 조사 등을 담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로스 차기 상무장관이 주도함에 따라 통상정책이 크게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커졌다.
로스는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있으며 일본, 중국, 한국을 비롯한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 상황에도 해박하다.
그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굵직굵직한 '빅 딜'을 성사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밀러 대변인은 효율적인 통상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상무부와 USTR을 통합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밀러 대변인은 또한 USTR 대표 후보로는 히스패닉계인 조비타 카란자 전 중소기업청 부청장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20일 카란자를 실제로 면담했다.
USTR 대표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반대파인 댄 디미코 뉴코어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는 보호 무역주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에서 통상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의 USTR이 종전 통상협상에서 무역소송으로 업무 중점을 옮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서의 데릭 시저스는 "USTR이 사실상 격하돼 상무부 밑에 들어갈 모양"이라며 USTR 대표 지위의 매력이 떨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