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호주의 증대…시장개방 가능성 낮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18일 중국에서 경제 둔화 속에 보호주의가 고조하면서 외국기업의 사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발표한 중국 진출 외국기업에 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경기 감속이 뚜렷한 중국에서 보호주의가 대두함에 따라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외국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공회의소에 가입한 미국 기업과 다국적기업 4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중국에서 환영을 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외국기업의 비율은 작년 77%보다 4% 포인트 높아진 81%에 달했다.
또한 이들 기업 중에서 중국을 3대 투자처로 꼽고 있다고 답한 외국기업은 56%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2012년의 78%보다 22% 포인트나 크게 줄어들었다.
상공회의소는 "대중 투자를 축소해 투자처로서 중국의 우선 순위를 낮추는 외자기업이 증대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더해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 규제 환경, 코스트 상승 등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외자기업에 가하는 '차별적인 장벽'과 투자 규제 등을 철폐하는 쪽으로 움직이면 외국기업의 대중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상공회의소는 분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하지만 조사에선 향후 3년 사이에 중국 정부가 시장 개방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가능성을 거의 또는 전혀 확신할 수 없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양호한' 미중 관계가 중국에서 사업에 필수적이라고 밝힌 외국기업은 72%에 달했으나, 2017년 양국 관계가 실제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미국 대선 기간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에 진행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