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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중국 신용확대 효과 감소로 경기주기 짧아져
중국에 '청천벽력(靑天霹靂)'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마른하늘에 벼락이 칠 정도로 뜻밖에 큰일을 당한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당선한 것이 딱 그런 경우이다. 3일 나오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영국 시장조사 전문 마르키트가 발표한 1월 제조업 PMI(확정치)는 1년반 만에 크게 저하했다.
공업 부문의 기업 이익과 철강 생산 등 최근 경제지표와 마찬가지로 기록인 부양책을 실시한 2016년이 끝나자마자 제조업이 생각 이상으로 둔화한 사실을 보여준 지표였다.
공교롭게도 중국인민은행이 본격적으로 금융정책의 긴축 모드가 들어간 때와 겹쳤다.
인민은행의 움직임은 경기감속으로 고생하는 공업기업의 사채 발행과 은행간 채권시장에서 레버리지 증대 등 부양책에 따른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방증이다.
춘절(설) 연휴 전 인민은행은 장기 차입 금리를 올렸고 3일에는 은행간 지표 금리를 줄줄이 인상했다.
이를 계기로 3일 중국 국채시장에선 매도 우세를 보이면서 10년물 국채 이율이 2015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물경제 활동이 약화하는 가운데 차입 비용의 상승은 바람직한 조합이라고는 할 수 없다. 더욱이 지난해 대출 급증 직후라면 그렇다.
춘절 전후 계절적인 요인이 PMI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의 전통적인 자극책인 신용확대의 효과가 줄어들어 경기 순환주기가 짧아졌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1월 PMI는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신규수출 지수는 2014년 9월 이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 지난 수개월간 중국이 거의 혜택을 보지 못한 세계 무역이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중국 수출의 급격한 확대는 제조업의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수출시장 가운데 가장 호조를 보이는 곳은 제일 갈등 요인이 많은 미국이란 사실이 걸린다.
2월 안에 발표하는 1월 중국 수출 통계에서 종전의 대미무역 행태가 이어지게 되면 미국의 불만은 한층 높아지는 게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때 맞춰 큰소리 칠 수 있는 기회를 그대로 흘려버릴 사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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