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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 중국대사관 밀수 의혹 수사 착수
남미 가이아나 정부는 현지 중국대사관이 중국에서 면세로 들여온 상품을 시장에 불법적으로 처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AP와 교도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가이아나 정부와 세관 당국은 중국대사관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대사관 전체를 합친 물량보다 많은 컨테이너를 반입하는 것과 관련해 면세품을 가장한 밀수를 의심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가드프리 스타티아 가이아나 관세청장은 중국대사관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물품을 면제로 들여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국 공관의 물품에 대해선 엄격히 검사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중국대사관이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시중에 넘긴 것으로 가이아나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가이아나 전역에 퍼진 중국인 경영하는 상점은 풍선에서 타일과 유리창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물품을 현지 상점보다 싼 가격으로 팔고 있다.
스타티아 관세청장은 "중국인 가게와 가이아나인 가계 사이의 큰 판매가격 차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대사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는 한편 자체 조사를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가이아나 국제공항을 비롯해 각종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경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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