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int]중국 서비스 지수 발표...경제 변화 반영 중국이 테마파크 등 서비스업의 동향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지표를 발표했다. 중국이 경제 중심을 수출과 제조업에서 소비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14일 장시간에 걸쳐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월간 지표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처음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8.2% 올랐으며 상승률이 전년 동기의 8.1%를 웃돌았다. 지난 수개월 동안 미디어와 통신, 철도수송, 인터넷 등 부문이 호조를 나타냈다. 매년 춘절(설)이 1월과 2월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점을 고려해 더 정확한 경제동향을 확인하고자 1월과 2월 데이터를 통상 합산해 발표하고 있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서비스업의 단기적인 변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스트 차감 없이 생산동향을 추적할 수 있는 새 지수는 기업과 경제계획 담당자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성 대변인은 강조했다. 다만 유효한 데이터를 입수하기가 어려운 농업의 서비스 활동과 광업의 지원 서비스, 제조설비의 수리 서비스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통계학자는 서비스업은 대체로 변화무쌍하고 쉽게 도산하는 소규모 기업이 손을 대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조차 그 동향과 경제성장 기여도를 파악하는 것이 극히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새 지수의 산출방법은 확실하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조사 리포트에서 "국가통계국이 산출방식에 관해 한정된 정보밖에 공개하지 않아 어떤 과정으로 지수가 나오는지 알 수 없어 평가하는 건 힘들다"고 분석했다. 투자가와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공식통계에는 의문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중국 정부는 경제지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수개월 전 민간 조사회사가 중국 부동산 시장에 관한 지표 공개를 조용히 중단했다. 그 지표에선 주택가격 상승률이 공식 통계를 훨씬 상회했다고 한다. 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 산업 점유율은 51.6%로 2015년의 50.2%에서 상승했지만, 이런 신장률에는 종종 왜곡이 있다. 2016년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부분이 서비스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15년은 투기거래로 주가가 크게 등락해 금융 서비스가 서비스 활동을 견인했다. 모건 스탠리는 2월 조사 리포트에서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 비율이 소비 확대의 탄력을 받아 오는 2030년까지 60%(약 12조 달러) 수준까지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공식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를 통해 서비스업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 PMI가 기대치를 토대로 해서 산출하는데 비해 새 지수는 이미 행해진 서비스 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국무원은 지난해 11월 경제성장에 탄력을 주려고 교육과 관광, 고령자 개호 등 서비스 산업의 질을 높일 방침을 천명했다. 성 대변인은 국가통계국이 2013년부터 내부적으로 새로운 서비스 지수를 시험해왔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최근 1년간 실업 동향을 보여주는 한층 포괄적인 지표의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 지수는 대상 도시가 불과 31곳인데다가 거의 농민공(출가 노동자)을 포함하지 않아 오랫동안 4%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 대변인은 새 지수는 모든 주요 도시를 대상에 넣어 산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계국은 2016년 수출과 전통적인 제조업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신흥산업의 성장을 잘 살필 수 있는 중국의 '신경제(new economy)' 지표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통계국은 어떤 업종을 지표 산정의 대상에 포함할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 2017/03/19 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