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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sées] ‘21세기 슈퍼 이지스’ 사드 矛동설서 盾동설로
우리는 '창' 중심에서 '방패' 중심으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과도기 태풍의 눈에 살고 있다.
핵무기가 '창'의 정점을 상징한다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THAAD)는 고사성어 모순(矛盾)의 '방패'를 지향한다.
북한은 18일 그들의 '창'이 상대방 몸에 다다를 수 있는 투척거리를 확보하려는 실험을 단행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에 사용할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연소 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미국은 앞서 사드 설비를 한반도에 들여왔다. 시위를 떠난 창을 공중에서 막는 최첨단 방패이니 이를 '슈퍼 이지스' 로 비유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19일 미국에서는 흥미 있는 그러나 의미심장한 보도가 나왔다. 이날은 북한 선전 매체가 김정은이 미사일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연소 실험을 "위대한 승리"라고 자화자찬한 발언을 보도한 바로 그날이다.
뉴스는 미 공군이 지상 배치 핵 탑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미니트맨3을 9년 만에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러시아와 합의에 따른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는 오바마 행정부의 군사전략 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해 왔으나 이처럼 '창'의 수를 줄이는 방침은 이어받고 있다.
미국은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미니트맨3 핵미사일을 현행 450기에서 400기로 줄이는 작업을 조용히 그리고 꾸준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핵탑재 ICBM을 감축하는 것은 2006~2008년 사이 미니트맨3 미사일을 500기에서 450기로 줄인 이래 처음이다.
미니트맨3 미사일 감축이 끝나면 미국이 배치한 ICBM 핵전력은 1960년대 초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축소된다.
'창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방패‘의 시대가 오는 것이다.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이 '창'의 수를 늘이고 이를 확산하는 행동은 지구 종말이라는 공포감과 아울러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균형에서 불균형으로 또 다시 균형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며 불안감을 항시화 했다.
그러나 '방패' 시대의 도래는 '창' 의 물량적 확산을 저지할 수 있다. 효과적이지도 못하고 쓸 수도 없는 무기를 무작정 쌓아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방패' 시대는 공포의 해소와 안심의 증가를 동반한다.중국은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공포감을 급격히 떨어뜨린다는 전략적 불이익 차원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국 버전의 사드를 확실하고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제 '세계전략 차원에서' 기존의 '"모(矛)동설'에서 '순(盾)동설'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 태풍의 눈에 한반도가 있다.미국 입장에서는 사드는 군산 복합체의 ’블루 오션‘이다.
그러나 중국 처지에서는 '모동설'과 '순동설' 사이의 '그레이 오션'에 놓여있다. '대북한 면죄부'를 과감하게 버릴 수도 없다.
미국이 '창'에서 '방패'로의 이행을 저비용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선제 타격' 카드와 '참수 작전'카드를 요란하게 흔들고 있다.
중국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盲瞰圖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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