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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에 불법어로 나포 자국어선 석방 요구
중국 정부는 29일 대만 당국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둥사(東沙) 군도 해역에서 불법 어로작업 혐의로 나포한 자국 어선과 선원 20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 측은 양안, 홍콩과 마카오 어민이 전통적인 어장에서 오랫동안 고기를 잡아온 사실을 존중해 억류 어선과 선원을 속히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 대변인은 대만 당국이 나포한 어선이 홍콩 선적이라면서 사건 발생 후 중국 대중 창구기관 해협양안관계협회가 대만 상대 측인 해협교류기금회에 연락해 관심을 표명하고 선원들의 신변 안전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검찰과 해안순방서(해경)는 지난 24일 둥사군도 해역에서 불법어로 합동단속을 실시하면서 중국 어선 타이사(台沙) 2288호를 적발해 가오슝(高雄)으로 강제 압송했다.
당시 대만 측은 중국 어선이 무단으로 잡은 노랑촉수어 등 희귀 산호어류 350㎏을 압수하고 선장 등 20명을 구금했다.
한편 마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직원 출신으로 중국에서 인권옹호 활동을 펼치다가 연락이 끊긴 리밍저(李明哲 42)에 대해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혐의로 구금 조사를 받고 있다고 처음 확인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대만 주민에는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 함부로 신병을 구속하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지만 리밍저 경우 중국에 위해를 가하는 활동에 연루됐기 때문에 유관 부서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현재 건강은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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