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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서 수염 기르기·부르카 착용 금지령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내달 1일부터 정도 이상으로 수염을 길게 기르거나 공공장소 내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다고 관영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9일 이슬람 과격주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를 채택해 4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새 조례는 역과 공항 등 공공 교통기관 종사자에는 얼굴에 부르카를 쓰는 등 몸을 가린 사람의 탑승을 제지하고 그런 사람을 공안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조례는 "TV와 라디오, 여타 공공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종교적인 절차에 따른 결혼, 현지 학력 아동이 일반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무슬림인 위구르족이 극단적인 이슬람 사상에 물들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당국의 가혹한 억압정책에 반발하는 위구르족에 의한 폭력 사태와 테러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수년 간 각종 테러와 폭력, 위구르족과 한족 간 유혈충돌 등으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쉐커라이티 자커얼(雪克來提 扎克爾) 신장 자치구 주석은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관내 모든 범죄행위를 엄히 다스르겠다"고 단속 확대를 언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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