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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X데이’는 언제인가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워싱턴의 '전략적인 인내'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을 억제하고자 "모든 선택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한미 양국군은 대북 군사행동 시나리오까지 마련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훈련에는 30만명에 달하는 양국군 병력이 참여하고 있다.
1953년 7월 한국전쟁 정전 이래 한미 연합훈련은 정례적으로 실시됐지만 근년 들어선 규모가 크게 확대하고 한층 한반도 정황에 즉각 반응할 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적어도 빌 클린턴 이래 모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처하려고 잠재적인 군사행동도 포함한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제껏 실제로 공격을 시도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이런 강경 선택으로 한반도는 물론 광범위한 지역이 북한의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한반도에서 전투는 미국을 중국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고 이는 한국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는 속에서 상당수 전문가는 미국이 끝내는 이런 '단계'에 도달할 공산이 점차 농후해지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명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을 명령한다고 해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히려 미국 공격이 북한으로 격렬한 보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이 북한 미사일 실험을 막으려면 경제 제재와 사이버 공격 같은 다른 수단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최근 들어 한국과 일본을 북한 위협에서 지키기 위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고 있지만 북한 미사일에 대해 얼마만큼 효과적일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한발 더 앞서 가려고 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전격적으로 압도적인 전력을 동원해 북한의 의심스런 미사일과 핵개발 시설에 가하는 폭격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서 손을 뗀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영향을 준다면 북한은 재래식 디젤 잠수함에 탄도 미사일을 탑재하는 더욱 야심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걸 저지할 수 있을 정도에 그칠 듯하다.
미국 공군이 보유하는 최대급 재래식 폭탄인 중량 3만 파운드(약 1만3608kg)의 GBU-57 벙커 버스터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주로 이안 핵개발 시설을 파괴하려고 개발됐다.
통상 목표물 주변에 있는 미군기지나 미국 본토에서 출격하는 B2 스텔스 폭격기에서 투하한다.
B2는 극동 아시아에 배치한 F-22 또는 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와 함께 북한 공역에 탐지되지 않은 채 진입해 작전을 강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은 이유와 동일하다.
모든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반드시 이어질 상대의 보복이 상당히 강력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란 경우 미국 정부는 이미 취약해진 글로벌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걸프 지역의 석유와 가스 시설, 수송선에 대한 보복을 이란이 감행할 것을 걱정했다.
북한 경우는 북한이 일본, 괌의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국에는 포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포격의 효과에 관해선 군사 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중에는 북한 포병부대가 포격 1시간 만에 서울에 50만발을 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주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위협에 직면할 때 일본을 가장 유력한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북한의 도발은 모두 김정은 체제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게 일치된 전망이다. 한미가 북한 침공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지난 수년간 미군과 한국군은 북한 침공을 격퇴하는 훈련에서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광범위하게 진공하는 계획 수립으로 중점을 옮겼다.
이는 아주 대규모여서 미국과 여타 각국이 근년에 치룬 전쟁을 모두 소규모로 보게 할 정도이다.
북한에 진입하는 부대는 산악지형, 잘 통제된 적, 그리고 화생방 물질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의 최대 목적은 김정은을 비롯한 수뇌부의 제거이고 더는 확대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2011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바 빈 라덴에 대한 암살작전을 실행한 부대인 '네이비실 팀6'이 올해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군과 더불어 북한 수뇌부 공격을 연습했다.
그렇지만 김정은 암살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극히 어렵다. 북한 방공체제는 헬기를 이용한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은 된다. 여기에 김정은은 엄중한 경비를 받고 있는 탓이다.
김정은은 지금 핵개발 계획을 확고히 다질 수 있다는 생각하는 것 같지만 미국이 이를 계속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는 예측하기 제일 힘든 인물이다.
미국 대통령이 그간 북한에 대한 군사적인 리스크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는 단정하지 못한다.
트럼프의 과감한 행동은 재앙을 부를지도 모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면 향후 대북 대립을 한층 악화시킨다는 비난을 사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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