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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차기 행정장관 방중…중앙과 시정 협의
지난달 26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당선한 캐리 람(林鄭月娥·59) 차기 행정장관이 9일 중국을 방문해 중앙과 시정 협의를 한다.
8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람 차기 장관은 9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달 31일 국무원 전체회의를 열어 자신을 제5대 홍콩 행정장관으로 임명한 국무원령 제678호를 접수할 예정이다.
람 차기 장관은 오는 7월1일 여성으로는 처음 행정장관에 정식 취임해 5년간 홍콩 정부를 이끌게 된다.
행정장관 선거 직후 람 차기 장관은 친중파와 민주파 대립으로 지난 수년간 쌓여온 홍콩사회 분열을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언명했다.
람 차기 장관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민주파 인사들과 만나 개별적으로 시정에 참여,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람 차기 장관이 민주파 인사를 정부 요직에 발탁하는 것도 홍콩사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파 최대 정당 홍콩민주당은 행정장관을 직접 보통선거를 뽑게 되지 않은 한 당원이 특구 정부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아 시정에 상당한 애로가 점쳐진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람 차기 장관의 선임을 승인하면서 "중앙정부가 행정장관과 홍콩정부의 법에 의거한 시정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 총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내지와 홍콩 간 협력을 심화하겠다"며 람 차기 행정장관에 대한 성원을 다짐했다.
홍콩 정부에서 오랫동안 일한 람 차기 장관은 2012년 관료로는 최고 직위인 정무사장에 올라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을 보좌했다.
중국 정부는 행정장관 선거 전부터 "람 전 정무사장이 중앙이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친중파 선거위원에 투표를 독려했다.
람은 행정장관 선거에서 정원 1200명 선거위원 가운데 777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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