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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내 부패호랑이’ 해군 고위장성 숙정
1인체제 강화와 부패 척결 일환으로 인민해방군의 숙정작업을 펼쳐온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다시 해군 고위 장성을 비리 혐의로 낙마시켰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해군 사정에 밝힌 소식통을 인용해 해군 정치공작부 주임 양스광(楊世光 60) 중장이 지난주 중대 기율위반으로 군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양 중장의 구체적인 용의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가 지난 5일 쌍규 처분을 받았다며 거액의 뇌물 수수 등으로 재판 중 병사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연관 있다고 설명했다.
양 중장은 장시간 해군에서 정치공작을 맡았으며 쉬 전 부주석의 눈에 들면서 북해함대 정치부 선전처장, 해군 항공공정학원 정치부 주임과 정치위원, 동해함대 정치부 주임 등 요직을 거쳤다.
2012년 가을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이래 사정 칼날에 맞아 내쫓긴 당정군의 차관(副省部)급 이상 고위간부는 200명에 이르며 이중 군 장성급 이상이 60여명에 달했다.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군통수권자인 시 국가주석이 숙정한 군 장성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발탁해 10년 넘게 군권을 행사한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 부주석, 톈슈쓰(田修思) 전 공군 정치위원, 왕젠핑(王建平) 전 무장경찰 사령원, 왕시빈(王喜斌) 전 국방대학 교장의 상장 5명이 포함됐다.
또한 시진핑 지도부는 양진산(楊金山), 류정(劉錚), 판창비(範長秘) 위다칭(于大淸), 왕위파(王玉發), 뉴즈중(牛志忠) 등 중장, 50여명의 소장을 부패 혐의를 씌어 솎아냈다. 이들 모두 장쩌민의 군내 파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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