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7/09/22 07:37



[今天動向-4월16일] 야누스 플러스알파 코스플레 vs 다중 인격 증후군

북한 정권을 세운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인 4월15일을 전후하여 북한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전쟁 불사와 대화 촉구, 다른 측면으로 강경과 온건 그리고 자신만만과 여유 너머로 공포와 불안 그리고 초조감이 뒤섞여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서는 야누스 플러스알파 코스플레이가 엿보인다.

미국은 당근과 채찍을 하루가 무섭게 번갈아 내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두 사람이 역할을 분담하는'2인조 공연'을 해오다가 최근에는 트럼프가 틸러슨을 밀치고 '당근팔이'도 겸하는 등 원맨쇼'를 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페리 등 전직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해 재앙을 부를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하는 등 쉽게 무시하기 힘든 딴죽을 걸고 있다.

이에 호응하듯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통한 빅딜 시도 가능 뉴스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김정은 정권 안전 보장을 위해 핵 포기 대가로 평양에 미군 2개 연대의 상징적 주둔 제안 등 대다수가 아직은 픽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도널드 자고리아 교수를 중재자로 투 트랙 접근이 진행 도중 중단된 시점이 2월 말이니 아예 무시하지는 말고 여전히 팩션 범주에 넣어 두어야 한다.

이런 혼란스런 모습은 미국이 양 극단을 제외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방안들을 놓고 멀티 트랙을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중국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모습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북한 처지에서도 똑 같다. 북한 유일 보호국의 면모를 견지하는 한편으로 원유 중단 카드를 내보이는 가하면 자국 항공사의 평양 운항 기습적 중단 조치를 취했다.

전쟁 이외의 가장 강경한 협박을 동시다발적으로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또는 SS 미디어 협객도 등 곁다리 선전 매체를 통해 퍼붓는가 하면 외교부 정례 브리핑 등을 창구로 '머리 꼬리 달래기'식의 도발 자제 호소가 꾸준히 메아리친다.

미국과 중국의 두 고래가 보여준 모습은 뭉뚱그려 다중 인격 장애 증후군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미국은 군사 옵션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중국은 정반대로 대화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김정은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 참관 자리에 인민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나왔다. 그의 친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코디와 연출로 보인다.할아버지 김일성 코스플레다. 인상 쓰지 않고 웃기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의 강경 모드를 김일성의 유화 모드로 바꾼 것이다.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던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사열단 단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주목된다.

김정은 정권의 베리아 역할을 해 온 김원홍은 그의 측근 보위성 부상 등이 처형되고 소장으로 강등된 뒤 연금 상태로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 이유가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화학 무기로 암살된 김정남에게 사전에 신변 안전 경고를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원홍은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 정권 내에서 씨가 마른 친중파 인사라는 이야기다.

김정은이 김원홍에 대해 고모부인 장성택에게 취했던 측근 처형 뒤 격리 조사 후 처형 이라는 '데스맨 워킹 코스'를 진행시키다가 중간에 이를 멈추게 한 것은 중국을 의식한 것이며 더 나아가 그를 깜짝 복권시킨 것은 강력한 대중국 유화 몸짓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군 퍼레이드에는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이 첫 선을 보였다. 또한 화학무기 부대도 모습을 보였다.

김정남 암살 후 국제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 응징 폭격에 대한 되받아치기다. 기가 안 죽는다는 자세다. 자신만만하고 여유 있다는 과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초조감과 불안한 속내를 감추기 위한 오버액션일 수도 있다.

북한은 군사 퍼레이드 다음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했다.

ICBM 완성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판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고의실수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발사 실패를 통해 상대방을 안심시키면서 ICBM 기술 테스트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지만 상식적 시각에서 본다면 초초감에서 비롯한 성급한 발사가 불러일으킨 예고된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항공모함 칼빈슨 호의 한반도 해역으로 재항진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고 분명하게 말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틸러슨을 머쓱하게 했다. 틸러슨은 통상적 항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점 틸러슨은 미국의 목표는 북한 레짐 체인지가 아니라 핵 포기라고 말하는데 이 발언의 진정성 여부도 의심받게 됐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개월간 북한 핵문제 리뷰 작업을 끝냈으며 이중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레짐 체인지 방안은 배제됐고 '강한 압박과 개입'에 주안점을 둔 내용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가 칼빈슨 호와 관련한 틸러슨의 발언을 곧바로 뒤집었던 것처럼 이 역시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레짐 체인지 방안이 배제됐다 해도 김정은을 겨냥한 참수 작전까지 폐기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라고 분명히 언급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압박으로 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 문제라고 주장해온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과 북한 간 비밀담판을 전한 중화권 언론은 이 담판에서 북한 측이 핵 포기 3년 유예를 요청했다고 보도하고 있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일단 시간벌기 위해 이런 요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압박이 상상 못할 정도로 강력했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송유관 밸브를 잠그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을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면 북한은 3개월 만에 붕괴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목했던 4월15일은 핵실험 스위치가 눌러지지 않은 채 넘어갔다. 또 하나의 마지노선인 ICBM 역시 실험 발사는 없었다.

다만 내일은 또 그 다음날에는….맥베스의 마지막 독백이 떠오른다.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ls The way to dusty death.
Out, out, brief candle!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쉬지 않고 하루하루
종종 걸음으로 소리 없이 다가가고,
지나간 날들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티끌의 죽음으로 돌아가는 길을 비추어 왔구나. 꺼져라, 꺼져, 덧없는 촛불아!
인생이란 기껏해야 걸어 다니는 그림자,
잠시 주어진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뽐내고 안달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영영 사라져 버리는 가련한 배우,
그건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 요란한 소리와 노여움에 가득 찼지만
뜻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盲瞰圖子>

2017/04/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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