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7/09/22 07:37



[今天動向-4월19일] 중국 ‘불’ 발언에 트럼프와 북한 반응은

"불에 기름을 끼얹지 말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행동과 말로 하루가 멀다 한반도 긴장을 가중시켜왔던 북한과 미국 모두를 겨냥한 것이지만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바로 다음 날이니 북한에 대한 비난의 뜻이 약간이라도 더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 말을 듣고 퍼뜩 떠오른 것은 다음과 같은 말이다. ""벼랑 끝에서 말 고삐를 당겨라. 불장난하다가는 제 스스로 타죽는다 ( 懸崖勒馬 玩火自焚)"2004년 5월17일 당중앙 대만공작판공실과 국무원 대만사무 판공실이 공동으로 발표한 대(對) 대만 경고 성명에서 나온 표현이다.

중국 당정의 양안관계 담당 부서가 대만독립 행보를 노골화하던 민진당 소속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낙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3만여 표라는 미세한 표차로 재선되자 이 같은 경고를 날렸던 것이다.

이후 천 총통의 독립 행보는 확실히 주춤했다. 말은 여전했으나 행동은 '정중동( 靜中動)이 아닌 '동중정'이었다.

물론 총통 선거에서 함께 가부를 물었던 국민투표 법안이 유권자의 의도적인 외면으로 투표수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 국민투표 법안은 독립 여부에 대한 대만 민의를 물을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었다. 중국의 경고 성명에 '불장난 하면 타죽게 된다'는 취지의 거친 표현이 나온 것은 꺼진 불도 확실히 비벼 끄자는 의도에서였다.

13년 뒤 중국은 한반도 사태와 관련 '불'이란 표현을 동원했다. '불장난' 이란 표현 보다 더 강도가 강한 '불 지르는 행동'이란 뉘앙스의 표현을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과 행동에서 중국의 위기감을 식혔다.그는 폭스 뉴스와 회견에서 '무역 문제보다 더 큰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중국과 협력하는데 무역 전쟁을 벌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한반도를 향하다 호주 해역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미국은 말과 행동으로 일단 '불'과는 거리를 두는 자세를 취한 것이다.반면 북한은 도리어 '불'의 온도를 높였다.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BBC와의 회견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상은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은 태어날 때부터 목 졸려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대화 촉구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공사는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성향 자유민주당의 당수 지리노프스키와의 면담에서 미국이 핵전쟁을 원하면 핵전쟁으로 맞설 것이며 전면전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말의 '불길'은 더욱 '활활' 탔지만 행동은 장단에 맞추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환구시보를 통해 원유공급 중단 카드를 반복하여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다.

또한 이지스 함을 동원한 서해상에서 훈련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핵 방호장비를 입은 병사들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호주 해역에서 훈련을 마친 뒤 늦었지만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칼빈슨 호가 한반도 해역에 도착하면 미국과 중국의 함대는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고래'가 움직이면 '새우'는 거세한 격랑에 휩쓸려 버리게 마련이다.

1970년대 한국전 재발 위기가 고조될 때 프랑스 한 학자는 한국 신문과의 인터뷰ㅔ서 전쟁이 다시 벌어지면 남북 모두 그동안 키워왔던 독립과 자주를 단번에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울트라 자주'를 호언하는 북한이지만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하면 3개월 을 못 버티고 파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잇다. 프랑스 학자의 1970년대 경고는 오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중국은 13년 전에 대만해협을 향해 던졌던 ' 불장난 하다가는 제스스로 타죽는다'는 경고를 서해 너머의 평양에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盲瞰圖子>


2017/04/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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