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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온난화 대책 경시에 경계감...EU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에 불이익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지구온난화 대책을 경시하는 자세를 보이는데 대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신경을 곧두세우고 있다.
지지(時事) 통신은 26일 유엔 기후변동틀조약 사무국이 공개한 기후조약 관련국의 왕복 서한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온난화 대책의 국제적인 틀인 '파리협정'에서 이탈 여부를 확정할 전망으로 각국의 경계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서한은 환경정책에 관한 중국과 일본, EU 등 5군데의 문의에 미국이 회답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파리협정을 염두에 두고 책정한 온실가스 배출 삭감 목표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달성이 어려울 경우 대체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지만, 미국은 '노'라고만 답했다.
EU와 브라질도 미국의 목표 포기를 우려하고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에너지 정책의 독립에 반하는 규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석탄 등의 생산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함으로써 배출 삭감 목표의 실현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파리협정이 사실상 유명 무실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협정에서 공식 탈퇴도 검토하고 있다. 파리협정 잔류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과 이탈파인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 간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이르면 9일 방침을 확정하는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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