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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수학자 우원쥔 향년 97세로 타계
지난 2008년 춘절(설) 때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찾아가 새해인사를 전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 최고 수학자 우원쥔(吳文俊)이 7일 타계했다. 향년 97세.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수학계통과학 연구원은 우원쥔이 이날 오전 7시21분께 베이징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우원쥔은 얼마 전 자택에서 넘어지면서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운명했다.
위상수학(topology) 분야의 권위자인 우원쥔은 1978년 중국 고대 전통의 수학과 컴퓨터 계산기 원리를 응용해 독창적인 기하정리의 기계화 증명을 연구했다.
우원쥔은 기계정리 증명의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수학기계화 방식은 세계적으로 '우방법(吳方法)'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수학적인 성취로 우원쥔은 중국의 첫 국가최고 과학기술상, 국가자연과학 일등상, 추스(求是) 걸출 과학자상, 런런쇼(邵逸夫) 수학상, 허브란드(Herbrand)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에서는 우원쥔의 연구를 세계 최초의 창의적인 발명 중 하나로 꼽으면서 종이ㆍ인쇄술ㆍ화약ㆍ나침반의 중국 고대 과학기술 4대 발명과 비견할 수 있는 현대 중국의 ‘신4대 발명’ 중 하나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1919년 5월12일 상하이에서 태어난 우원쥔은 명문 상하이 교통대학을 1940년 졸업했으며 1946년 수학계통과학 연구원 수학소에 들어갔다.
우원쥔은 1947년에는 프랑스로 유학길을 떠났으며 1949년 국가박사 학위를 취득하고서 프랑스 국가과학센터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공산중국 수립 후인 1951년 귀국했다.
이후 우원쥔은 베이징 대학과 중국과학원 수학연구원, 중국과학원 계독과학연구소 등에서 교편과 연구활동을 병행했다.
우원쥔은 중국수학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중국과학원 수리학부 주임, 전국 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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