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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WHO 참여 봉쇄...“‘하나의 중국’ 수용 안해”
중국은 대만이 오는 22일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WHA)의 참석을 사실상 봉쇄했다고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언론은 대만 정부가 WHO 총회 참석 등록 마감일인 전날까지 초청장을 받지 못해 금년 참여가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안펑산(安峰山) 국무원 대만 사무 판공실 대변인을 인용해 대만이 양안 관계의 기초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아직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WHO 총회 참여가 거부됐다고 확인했다.
안 대변인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만이 WHO 총회에)참석할 수 없는 책임은 전적으로 민진당 당국에 있다"며 중국과 대만을 불가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은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하에선 국제기구 활동을 막을 자세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대중 융화노선을 추진한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전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매년 WTO 총회에 대만이 옵서버로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안 대변인은 신화통신에 "민진당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92공식(共識 합의)'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 대만의 WHO 참여에 장애물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 대변인은 "대만 참가의 전제와 기반이 없어짐에 따라 8년 동안 이어진 특별한 배려를 계속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WHO 총회는 22~31일까지 개최하는데 대만은 초청장이 없지만 회의 기간에 위생 부문 당국자를 제네바로 보내 기자회견, 우호국과 협의 등을 통해 입장을 호소할 계획이다.
차이잉원 총통은 트위터에 "대만은 의료 환경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의 건강을 지켜왔다.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자세를 견지해 WHO 총회에 참가를 실현하고 싶다"며 대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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