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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일대일로’ 기대로 6일째 상승…H주 1.63%↑
홍콩 증시는 15일 중국 주도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정책 기대로 매수가 선행하면서 엿새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12일 대비 215.25 포인트, 0.86% 올라간 2만5371.59로 폐장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15년 7월23일 이래 1년10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했다. 6거래일 동안 상승은 2016년 7월11~18일 이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장보다 167.70 포인트, 1.63% 상승한 1만450.35로 장을 닫았다.
중국 자금의 홍콩 시장 유입 관측도 투자 심리를 유지시켜 주력 금융주에 매수가 들어왔다.
장중 발표된 4월 중국 경제지표에서 소매 매출액과 산업생산 등이 나란히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둔화 경계심을 불렀다.
하지만 중국 경기가 하반기에는 감속한다는 관측이 이미 나온 만큼 영향은 한정적이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39개가 오르고 9개는 하락했으며 두 개는 보합으로 끝났다.
업종별로는 중국 증권주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인허증권이 5.0%, 광파증권 3.4%, 화타이 증권 3.2%, 하이퉁 증권 2.7%, 중신증권이 2.4% 각각 상승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일대일로 국가의 증시와 채권시장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증권 업무의 확대 기대감을 낳았다.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교통건설이 1.3%, 시멘트주 안후이 하이뤄 3.6%, 건설기계주 중롄중커 2.5% 각각 올라갔다.
영국 대형은행 HSBC는 9일째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대일로에 따른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한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중국건설은행과 중은 홍콩 등 중국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공매도로 약세를 보인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 HD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속락했다. 가스 판매주 화룬 HD와 중국가스도 크게 내렸다. 의류 등 소비 관련주 역시 하락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812억6900만 홍콩달러(약 11조7206억원)로 주말보다 60억 홍콩달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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