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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50~60년대 무협 스타 여배우 위쑤추 별세
지난 1950~6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인기를 끌던 위쑤추(于素秋)가 세상을 떠났다고 명보(明報)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950년대부터 중화권을 풍미한 홍콩 광둥어판 흑백 무협영화의 주연으로 단골 등장한 위쑤추가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숙환으로 향년 8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은퇴 후 1996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우쑤추는 건강하고 유복한 만년을 보내다가 얼마 전 폐렴에 걸려 투병했다.
위쑤추는 경극을 배우다가 14살 어린 나이에 은막에 데뷔해 홍콩 영화 전성기에 첫 손가락 꼽히는 무협 여배우로 맹활약했다.
대표작 '여래신장(如來神掌)'과 '소성진무림(蕭聲震武林)', '백골음양검(白骨陰陽劍)', '여비협황앵교파찬석당(女飛俠黃鶯巧破鑽石黨)' 등 고전 무협물을 비롯해 400여편의 장편영화에 출연했다.
위쑤추는 청룽(成龍), 훙진바오(洪金寶), 위안뱌오(元彪), 위안쿠이(元奎), 위안화(元華), 위안빈(元彬), 위안추(元秋) 등 홍콩 무술스타와 인연과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위쑤추의 아버지 위잔위안(于占元)은 홍콩희극학원을 세워 수 백명의 무술배우를 양성했는데 청룽과 훙진바오, 위안뱌오는 학원 출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칠소복(七小福)' 일원이다.
청룽과 훙진바오 등 후배 스타들은 위쑤추를 '대사저(동문 큰누나)'로서 예우하며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위쑤추는 2009년 홍콩에서 열린 칠소복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청룽과 훙진바오 등을 축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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