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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차익 실현 매물에 속락 마감…H주 0.48%↓
홍콩 증시는 17일 지수가 1년10개월 만에 고가권에 진입함에 따라 이익 확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소폭 속락해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9.82 포인트, 0.07% 오른 2만535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50.55 포인트, 0.48% 하락한 1만383.14로 거래를 끝냈다.
금융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영국 대형은행 HSBC를 비롯한 은행주가 하락했다. HSBC는 멕시코 채권 가격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퉁야은행과 중국은행, 중국인수보험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통신주 중국이동, 전날 국제 원유 선물가 하락으로 중국해양석유 등 석유 관련주 역시 밀렸다.
공유지를 고가에 낙찰 받은 홍콩 부동산주 헝지자오예 지산은 종일 매도 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상승했다.
홍콩거래소도 중국과 채권 교차거래 '채권퉁(債券通)' 승인 보도로 올랐다. 지하철주 홍콩철로(MTR)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날 급락한 항공운송주 캐세이 퍼시픽은 급반등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24개는 올랐고 24개가 하락했으며 2개는 보합으로 끝났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695억 홍콩달러(약 10조4억원)로 8거래일 만에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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