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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일창구 ‘대만일본관계협회’ 변경 반발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만이 대일 교류창구 명칭을 바꾼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일본과 교류를 맡아온 아동관계협회(亞東關係協會) 명칭을 '대만일본관계협회'로 변경하고 전날 타이베이에서 현판식을 거행했다.
대만 측은 일본의 대만창구 '교류협회'가 지난 1월 '일본대만교류협회'로 개명한데 대응하는 차원에서 아동관계협회라는 종전 명칭을 바꾼 것이다.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은 일본과 대만 창구기관의 명칭 변경이 "양측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17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를 문제 삼아 "일본과 대만의 실질적인 관계를 격상시키는 것"이라며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화 대변인은 "중일 관계에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대만이 '두 개의 중국' 혹은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만들려는 어떤 기도도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이런 격한 반응은 '대만일본관계협회'라는 이름이 대만이라는 중국의 불가분한 영토를 일본이라는 국가와 동렬에 올려놓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일본과 대만은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에 따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실무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창구 기관으로서 일본이 '교류협회', 대만은 '아동관계협회'를 각각 설립했다.
올해 1월 일본 측은 대만에서 '교류협회'의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를 들어 명칭을 '일본대만교류협회'로 바꾸었다.
이에 호응해 대만도 '아동관계협회'를 '대만일본관계협회'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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