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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일치...“7월 상순 조율“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8일 문희상 대통령 특사와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 정세와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융화자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해 위안부 문제보다 미국을 포함한 한일 연대를 우선해 양국 정상회담을 조속히 갖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첫 정상대좌는 7월 상순을 축으로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약 40분간 문희상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지향의 일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에는 중요한 과제에 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며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문 특사는 "정상 간 빈번히 만남으로써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 전달했다.
앞서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은 대일 정책에 대해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를 재협상한다고 공약하는 한편 북한 대응과 일본과 경제협력을 역사 문제와는 분리하는 '2트랙' 전략을 제창했다.
아베 총리와 대면한 자리에서 문 특사는 위안부 문제 재협상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하는데 그쳐 한일 연대를 우선하는 자세를 엿보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한국은 그간 새 정부 출범 후 미일중러에 특사를 파견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본에는 특사를 보내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이번 아베 총리와 문 특사 간 회담을 "지금 환경 하에선 베스트이다"라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첫 정상회담은 7월7일부터 독일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고 통신은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G20에 앞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갖고 문 대통령과 별도로 회담할 의향이지만 문 대통령은 6월 말 미국 방문 외에 방중도 검토하기 때문에 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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