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 상장기업 순익 101조…21% 급증 그간 경기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중국 상장기업의 실적이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2017년 1~3월 중국 상장기업 순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21% 대폭 늘어난 6173억 위안(약 101조211억원)에 달했다고 중국 정보업체 다즈후이(大智慧)가 19일 발표했다. 1분기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6조8121억 위안였다. 다즈후이는 비교 가능한 상장기업 2744개사의 재무제표를 집계한 결과 1분기 순익 신장률이 5%에 머문 2016년 10~12월 분기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자원가격 회복으로 석유와 석탄 관련 부문의 수익이 대거 개선했으며 활발한 인프라 투자에 따라 기계 업종도 순익이 늘었으며 부동산과 자동차 부문 역시 호조를 나타냈다. 또한 작년 1분기 순익이 2% 감소한 것도 이익 증대율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다즈후이는 분석했다. 상장기업 순익 급증은 자원상품 가격 인상과 채굴시추 회복에 더해 계속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는 부동산과 자동차가 이끌었다. 1분기 석유 메이저 중국석유천연가스 순익은 5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137억 위안 적자)에 비해 200억 위안 가까이 개선하면서 혼자 상장기업 전체 순익 증액분의 18%를 차지했다. 대형 석탄업체 중국선화능원 순익도 122억 위안으로 두 배 이상 팽창했다. 부동산 업종은 순익이 49%나 급증했다. 부동산 버블을 억제하고자 중국 정부는 은행에 대출억제를 지시하고 2번째 이후 주택구입을 제한하고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적을 보면 정책 효과는 한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부문도 순익이 23% 늘어났다. 대형 자동차사는 소형차 세금감면 혜택의 축소로 신차 판매 신장이 주춤했지만 부품 메이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업종 전체로 순익이 배증했다. 다만 시장에선 1분기 실적은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둔화를 걱정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원채굴, 부동산, 자동차의 3개 업종이 전체 순익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함에 따라 외부 요인과 정책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라고 시장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 1~3월 실질 경제성장률은 6.9%로 2017년 전체 목표인 6.5%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과 금융 리스크 억제를 중시해 긴축성 금융정책이 이어질 공산이 농후하다는 관측이다. 벌써 4월 고정자산 투자와 개인소비에는 감속 징후가 나타났다. 이런 이유 등에서 중국 상장기업이 올해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 2017/05/19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