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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국간 협의 개시
중국과 필리핀은 19일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자간 협의를 시작했다.
양국은 당사국끼리 직접 협상을 통해 남중국해 주권에 관한 분규를 해소하겠다는 자세를 내보여 미국과 일본 등이 간여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지적이다.
협의에는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에서 중국 측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필리핀은 베이징 주재 호세 산타로마나 대사가 참석했다.
모두에 류 부부장은 "대화로 양국이 충분히 의사소통을 해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타로마나 대사는 협의 후 기자단에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주장을 부정하는 필리핀 입장을 전폭적으로 인정한 헤이그 상설중재 재판소의 판결도 거론했다면서 "판결을 그대로 밀어붙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해 자국 입장을 개진하는 정도에 머물렀음을 확인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섬과 암초 영유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다만 작년 6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갈등을 제쳐놓고 관계 개선을 우선하는 자세를 보이자 중국도 막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등 접근하는 양상을 나타냈고 있다.
중국으로선 남중국해 문제를 당사국 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영유권 분쟁에 연대해 맞서는 것을 제지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이 개입 못하도록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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