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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 자동차, 말레이 프로톤 지분 49% 인수
중국 대형 자동차사 지리(吉利)는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의 지분 49.9%를 취득한다고 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리 자동차의 모회사 저장지리(浙江吉利) 집단은 이날 프로톤 주식 절반 가까이를 인수하고 프로톤의 보유한 영국 고급 스포츠카 로터스의 지분 51%도 넘겨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저장지리는 프로톤과 로터스 주식 취득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톤과 로터스 지분 양도는 프로톤 모회사 DRB 하이콤과 저장지리가 합의했다. 프로톤의 나머지 주식 50.1%는 계속 DRB 하이콤이 보유한다.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 주도로 1983년 설립한 프로톤은 국내 점유율이 2001년 50%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외 유수업체와 경쟁에서 밀려 작년에는 13%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프로톤에 우선주 인수방식으로 재정지원을 하면서 1년 이내에 외국자본의 출자를 수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프로톤은 그간 일본 스즈키, 프랑스 PSA 등 각국 자동차업체와 출자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DRB와 저장지리가 주식양도에 전격 합의하게 됐다.
지리 자동차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프로톤, 영국 스포츠카 업체 로터스까지 사들이면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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