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중대사 대리, 파리협약 탈퇴 항의 사임
현재 중국에 주재하는 미국 최고위급 외교관인 데이비드 랭크 대리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약 탈퇴 결정에 항의해 사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랭크 대대리대사가 대사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약 이탈을 선언했기 때문에 공직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랭크 대리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중대사로 임명한 테리 브랜스타드 전 아이오와 주지사가 부임할 때까지 미국대사관의 최고 책임자를 맡아왔다.
국무부는 랭크 대리대사의 사임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고위 국무부 관리는 랭크 대리대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장기간에 걸친 공헌"을 정부가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랭크 대리대사의 사퇴 결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약 이탈 결정이 미국 외교 당국자 사이에선 실망스런 조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랭크 대리대사의 사임이 미국의 내정이라며 언급을 피했지만 "파리협약 탈퇴 표명은 전 세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거듭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결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미국민 5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을 찬성의 절반 이하인 28%에 머물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