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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MSCI, 이번엔 중국 A주 지수에 편입할까
주가 지수 개발과 산출 전문의 미국 MSCI가 오는 20일 (현지시간) 중국 증시에 상장한 위안화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지를 결정해 발표한다.
MSCI는 과거 3차례나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미뤘지만 이번에는 신흥국 지수에 넣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관측하고 있다.
4년 전부터 MSCI는 중국 금융 당국, 투자자 등과 A주 편입 문제를 협의했으나 중국 증시의 접근 제한을 둘러싼 우려에서 채용을 계속 늦췄다.
중국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가 중국주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MSCI는 올해 들어 지수 편입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에 A주의 신흥국 지수 진입이 실현할 공산이 농후해졌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의 중국-홍콩주 책임자 닉 예오는 이메일 리포트에서 "금년 들어 MSCI 대응이 크게 변했다. 편입 기준을 바꾸면서 중국주 채택은 절차만 남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MSCI는 지난 3월 중국에서 거래정지 상태인 종목이 많다는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편입 대상 주식을 448개 종목에서, 홍콩 시장과 교차거래 제도를 이용해 외국인도 접근 가능한 169개 종목으로 축소했다
A주 편입이 실현해도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초기 단계에서는 0.5%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편입 때는 거래정지 조치를 당한 횟수가 적고 평가가 높은 대형주에 중점을 두면서 점차 종목의 다양화를 꾀할 전망이다.
아울러 업종별 비중도 금융주를 낮추는 반면 일반 소비재와 주요 소비재, 부동산 관련주 등을 높일 듯하다.
슈로더 아시아 주식 운영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매켄지는 "MSCI가 중국주 업종 수준을 감안해 편입 대상 주식의 밸런스를 취할 것이다. 대형주에 중점을 둠으로써 거래정지 문제에서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증시 시장개방을 향한 노력은 아직 도중에 있다. 그간 중국 당국은 해외로 이익 송금의 자유화, 거래정지 대상 종목 감축, 정지 기간의 단축을 시도하는 등 MSCI 요청에 부응하도록 애를 썼다.
그러나 자본 규제를 통해 위안화 하락을 억제하면서 시장 자유화를 향한 개혁은 요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헨리 페르난데스 MSC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중국 자본규제를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는 하지만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MSCI는 A주 편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도이체 에셋 매니지먼트 ETF 캐피털 마켓 부문을 이끄는 루크 올리버는 당분간 중국주가 신흥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낮겠지만 점차 높아져 40% 정도까지 올라 중국 증시에 2720억 달러(약 308조4480억원)의 자금이 유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MSCI 이사를 지내고 지금은 메가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 담당 책임자인 왕치는 A주 시장에 최대 6400억 달러 자금이 흘러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왕치는 "세계 증시의 투자 기회는 중국 A주를 빼고서는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MSCI가 내주 지수 조정 때 중국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편입하기를 기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증감회 장샤오쥔(張曉軍)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린 항상 A주의 지수 편입을 고대했으며 이번에 결정이 나면 환영할 것"이라며 "MSCI를 비롯한 어떤 신흥국 지수라도 중국주를 포함하지 않으면 대단히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변인은 이번에 중국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들어가지 못해도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은 궤도를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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