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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궈창 전 정치상무위원 아들 비리로 체포
아들 허진타오 6월 10조원 착복 비리로 체포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사정 칼날이 다시 당 중앙 정치상무위원 출신인 허궈창(賀國强·73) 일가에 겨눠졌다고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 7월호가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쩡칭훙(曾慶紅)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심복으로 뇌물수수죄 등으로 기소된 쑹린(宋林) 화룬(華潤) 집단 회장에 1심 판결이 내려진 6월1일 최고검찰원이 허궈창 아들 허진타오(賀錦濤)를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쟁명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허진타오가 쑹타오의 자백에 따라 수뢰와 횡령죄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쑹린은 허궈창 일가를 부패사건으로 엮는 대가로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수뢰죄로 징역 14년형의 비교적 관대한 형량 을 언도받았다고 한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쑹린이 자발적으로 일부 대형 부패와 국가자산 착복 사건을 폭로한 정황을 감안해 "가볍게 처벌한다"고 언명했다.
당중앙 기율검사위는 2014년 4월17일 쑹린을 중대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쑹린의 1심 선고공판이 열릴 때까지 3년여 동안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 궈보슝(郭伯雄), 링지화(令計劃)이 비리로 처벌을 받고 실각했다.
잡지는 허진타오가 뇌물로 받거나 착복한 액수가 600억 위안(약 10조131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허진타오는 6월1일 저녁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신병 구속을 당했다.
앞서 2010년 초 내부인사가 익명으로 허진타오의 비리 사실을 당국에 고발했다.
허진타오가 담보도 없이 투자기관과 국유은행에서 5억5000만 위안을 빌려 사모펀드를 차린 다음 아버지를 앞세워 중국과 홍콩의 9개 투자기관과 함께 투자에 나서 거액을 챙겼다는 내용이었다.
2012년 10월 말 허진타오의 비리에 관한 신고가 95건에 이르렀지만 당시 허궈창이 중앙 기율검사위 서기였기에 투서 모두 무시됐다.
쟁명은 시진핑 지도부가 쩡칭훙을 손보기에 앞서 그와 밀착 관계에 있었던 허궈창 일가의 비리를 들춰 사법 처리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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