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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정부 들어 두 번째 ‘항행의 자유’ 감행
미군 해군 군함은 2일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주변에서 중국의 해양권익 주장에 대항하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감행했다고 폭스 뉴스 등이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스테뎀이 중국 인공섬 안쪽으로 12해리(22km) 수역에 진입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다시 실시했다고 전했다.
스테뎀 함은 시사군도 중젠다오(中建島 트리튼) 부근 해역을 지났으며 12해리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중국 함정의 추적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군은 중젠다오 등 인공섬에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군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를 진행하며 실효 지배를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돌입한 것은 지난 5월 이래 두 번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동원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억제를 향한 압박을 가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영향력 확대를 촉구하고자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와 관련한 대중 압력의 일환으로 미국은 대만에 무기판매를 발표하고 중국 은행과 기업 등을 북한과 거래를 이유로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중 정상은 2일 전화 회담할 예정이지만, 이번 일로 중국 측이 반발할 것이 확실해 양국 간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듀이가 5월 작년 10월 이래 5번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처음으로 항행의 작전을 펼쳤다.
당시 듀이 함은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미스치프 암초(美濟礁) 주변 해역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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